#링링링 #CaringSharingColoring (2021)

  • 주최: 유쾌한

  • 주관: 만아츠 만액츠

  • 기획: 김선동, 서요한, 양은영, 최경아

  • 공공예술 작품설치: 엄아롱

  • 식물 큐레이션 및 자문: 심다 이주연

  • 초청공연: 비주얼씨어터 꽃

  • 공간 레터링 프로젝트: 한글타이포그라피학교 히읗, 장종민(디렉팅 태슬남)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서 일상에 더욱 가까워진 ‘반려식물(pet plant)’ 트렌드는 식물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유대감을 잘 보여주는 사례일 겁니다. 일상의 공간이 축소되고 공공장소에서의 활동이 제약되는 오늘날, 가드닝은 지역 내 공동체 활동 안에서 개인의 심리적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지 않을까요? <#링링링 #CaringSharingColoring>은 시각예술과 음악, 공연 분야 4명의 예술가들에 의해 기획되어, 지역의 유휴공간인 고가하부에서 가드닝을 매개로 주민들간 소통과 연결의 감각을 확인해보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시도합니다.

케어링 Caring. 전지구적 감염병, 재개발 등 사회적이고 지역적인 이슈와 사적인 문제로 지쳐 있는 30명의 주민들에게 식물 큐레이션을 통해 개별적으로 매칭된 식물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질문합니다. ‘2년 전과 비교해서 현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지셨나요?‘,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 순간에 어떤 말로 스스로를 다독이나요?‘ 등. 개인의 내면을 관찰해보는 시간조차 허용되지 않는 일상에서 참여자는 한달간 식물을 키우고 답변에 귀 기울이면서, 서서히 각자의 마음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만들어 갑니다.

셰어링 Sharing. 가드닝을 위해 일시적으로 공공공간을 나눠 쓰면서 자라나는 식물을 지역 주민 모두와 공유합니다. 그리고 한달 간의 온라인 챌린지를 통해 참여주민들이 모여 식물을 매개로 서로를 알아가며, 나 자신과 우리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을 나눕니다. 가드닝 기간 동안 두차례 진행되는 ‘셰어링 인 썸머나잇’ 프로그램은 각자의 삶에서 심리적 치유를 도왔던 책, 공연, 웹툰, 영상 등의 경험을 나누는 소박한 대화를 온라인 상에서 개최함으로써, 보다 내밀한 주민들의 얼굴들을 마주합니다. 또한 비주얼씨어터 꽃의 ‘마사지사’ 공연을 통해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컬러링 Coloring. 무채색의 공간인 고가하부에 식물의 파릇파릇함과 설치작품으로 생기를 더합니다. 여기에 가드닝 과정에서 수집된 30명의 이야기들이 30개의 다른 글자체로 공간에 레터링됩니다. 삶의 모양도 생각도 너무나 다른 주민들이 모여 진행된 커뮤니티 활동은 개성 넘치는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으로 공간에 새겨지게 됩니다. 이후 이문 고가하부 공간이 자생적인 커뮤니티 활동의 장으로서 지속적으로 공유되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담아봅니다.


#링링링 가드닝 행사_참가자 식물배포&이름짓기, 이문고가하부, 2021. 07. 17

#링링링 워크북, 2021

#링링링 참가자 가드닝 온라인 챌린지 기록 일부, 2021


#링링링 Sharing in summer night 프로그램, 기획자와 참가자 비대면 줌미팅, 2021

#링링링 초청공연, 비주얼시어터 꽃 <마사지사>, 2021

#링링링 컬러링 이문, 포맥스 설치 및 시트지 부착, 총 30개 가변설치, 이문고가하부, 2021

공간 레터링 프로젝트: 한글타이포그라피학교 히읗, 장종민(디렉팅 태슬남)

가드닝 프로젝트 <#링링링>의 참여주민 30명의 이야기를 다양한 글자체로 이문 고가하부 곳곳에 레터링하는 작업입니다. 텍스트는 가드닝이 진행된 여름 한달간, 주민들이 마주한 여덟 가지의 질문 중 여섯가지의 질문에 대한 총 30개의 답변들로 구성됩니다. 30가지의 문구들은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디자이너들의 모두 다른 글자체를 바탕으로 공간에 재배치되어, 주민들의 개성과 공간의 장소성을 새롭게 매칭해보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고가하부를 오고 가며 때로는 벤치에 걸터앉아, 계단을 오르내리며, 중층공간 난간에서 이문동의 풍경을 바라보며 발견하게되는 이 문구들은 개인 스스로를 다독이는 독백이자 공동체와 지역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들입니다. 이는 무채색의 고가하부 공간을 주민들의 목소리로 채우며 지역 주민들 간 공감과 이해의 장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출처: 만아츠만액츠 http://10000arts10000acts.com/